이번 설 연휴에는 마크 트웨인의‘왕자와 거지’를 읽었습니다. 16세기 영국의 궁정과 거리의 풍속, 그리고 그 당시 역사의 일부분을 풍자적 유머로 그린 모험 소설입니다.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소설일 겁니다. 마크 트웨인은‘톰 소여의 모험’‘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쓴 인기 작가입니다. 하지만 그는 인기 작가를 넘어 존경받는 작가의 반열에 오르고 싶었던 차에, 서민적인 소재와 해학만 다루다가는 천재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아내의 의견을 받아들여 그때부터 방대한 양의 역사서를 읽고 자료를 수집, 영국 왕실에 대한 소설을 집필하게 되는데 그 작품이 바로‘왕자와 거지’입니다. 이 작품에서 마크 트웨인은 헨리 8세의 아들 에드워드 6세를‘왕자’의 모델로 하여 16세기의 궁정과 대중, 그리고 런던의 거리 풍경 등을 재밌고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소설이다 보니 조금 억지스런 부분도 보입니다만 그럼에도 진실과 거짓, 사람의 신분에 관한 작가의 관심이 고스란히 배어든 작품입니다. 서로 신분은 다르지만 둘 다 순수한 어린이인 왕자와 거지의 눈에 비친 혼란스러운 세상이 예리한 풍자와 유쾌한 해학으로 전개되었고, 주인공의 흥미진진한 모험 속에 인생과 세상에 대한 통찰을 담아내 역사소설과 아동소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작품이라고 평가받는다고 하네요.
거지 소년 톰은 같은 날 태어난 잉글랜드의 왕자 에드워드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장난으로 옷을 바꿔 입어본 두 사람은 서로의 생김새가 너무나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왕자는 거지 옷을 입은 채로 톰을 때린 병사를 야단치러 나갔다가 밖으로 쫓겨나고 맙니다. 졸지에 왕자가 된 톰은 머리가 이상해졌다는 왕실의 우려에도, 헨리 8세가 승하하자 왕이 되어 타고난 영민함과 착한 마음씨로 새 직위와 삶에 적응해 갑니다. 한편 에드워드는 거지 옷을 입고도 자신이 왕자인 것을 숨기지 않고 계속 왕자처럼 행동하여 역시 정신이상자 취급을 받게 되지요. 왕자의 신분임에도 톰의 아버지에게 수난을 당하다 가까스로 도망쳐 자신을 도와주는 기사 헨든을 만나지만, 그 후로도 거지 떼에게 끌려가는 등 여러 고난을 겪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을 가까이에서 보고 겪으면서 에드워드는 자신이 돌봐야 할 백성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온갖 사건을 겪은 뒤 즉위식 자리에 나타난 에드워드는 톰의 도움으로 마침내 왕위를 되찾아 백성을 사랑하는 훌륭한 왕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마크 트웨인은 이 소설의 마지막을 이렇게 장식하고 있습니다.‘그 무렵은 잔인한 시대이지만 에드워드 6세가 다스리던 기간은 특별히 자비로웠다. 이제 그와 작별하려는 마당에 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 사실을 명심해 두기로 하자’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왕, 예수님을 찬양하며... 양현식 목사
| 번호 | 제목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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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9 | 기도의 은혜와 능력 | 2026-02-28 |
| 358 | 왕자와 거지 | 2026-02-22 |
| 357 | 설 | 2026-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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