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우리가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2026-10-17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예루살렘을 재건토록 은혜를 베푸셨을 때, 그들은 지나온 하나님의 역사를 회고하며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하나님 우리가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시편 126:1절).”흔히 하는 말로는“하나님, 이게 꿈입니까, 생시입니까?”그런 의미의 고백이었습니다. 선지자들이 약속했지만 그 약속이 실현되리라고는 꿈조차 꿀 수 없는 현실이었고, 사람의 힘으로 도저히 가능성이 없어 보임은 물론 그런 은혜를 받을 만한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주변 나라들까지도 박수치며 증언할 만큼 이스라엘의 귀환과 회복은 상상을 뛰어넘는 기적이 분명했습니다. 지나온 인생과 삶의 걸음을 돌아보면 분명 우리에게도“주님, 제가 꿈을 꾸는 것만 같습니다”라는 감격에 찬 고백이 있을 것입니다.

내가 노력하고 수고한 만큼만 대가를 얻는다면 보람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신비와 감탄은 없지 않을까요? 우리의 신앙과 삶에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도록 맡겨드리는 시간과 공간이 마련되어야 할 이유이자, 무미건조한 일상이 되어버린 신앙에 활력을 불어넣고 생기를 되찾게 하실 성령의 역사를 구해야 할 이유입니다.

오늘 눈물을 흘려야 하는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씨앗을 뿌리는 수고를 멈추지 마십시오. 광야에 비를 내려 옥토로 바꾸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오늘 뿌린 씨앗을 추수하여 반드시 은혜의 곡식단을 가지고 돌아오게 하실 주님이시기에 희망찬 기대를 또 품어보는 거지요. 비록 오늘 조롱과 수치와 고난의 형벌로 인하여 눈물을 흘릴지언정 은혜의 씨를 뿌리고, 희망의 씨를 뿌리며, 사랑과 화평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큰 구원으로 기쁨과 찬양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눈물 나는 날에도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씨를 뿌리는 우리를 기억하시고, 꿈을 꾸듯 긍휼하심의 은총의 표징을 보게 하실 것입니다.

 

가을노회를 끝으로 충청노회로 떠나시는 K목사님과 따뜻한 포옹을 나누며... 양현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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