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교회는 그런 곳입니다
2025-07-27

  우리 새미래교회는 폭발적인 성장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교회에 뜻을 정하여 등록하시는 가정들의 정착률이 꽤 좋은 편이구요. 하지만 재적 교인들 모두가 빠짐없이 예배에 출석을 하거나 봉사를 하는 건 아닙니다. 부서나 기관에 몸담아 헌신하는 성도의 숫자는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통계에 의하면 크게는 15∼20% 정도는 돌려가며 예배에 빠지곤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에서 예배와 기도의 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봉사하며 섬기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마 보통은 교회 성도 중 1∼20% 정도의 교인이 헌신적일 것입니다. 새벽기도 하자면 새벽기도에 나오고, 전도하자면 전도 나오고, 기도하자면 기도하면서 교회를 섬기는 성도가 좀 더 크게 잡으면 2∼30% 되는 것 같습니다. 60%에 훨씬 미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6∼70%가 안티일까요? 반대파냔 말씀입니다.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분들은 안티와는 다릅니다. 교회 안에서 교회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결코 아닌 거지요. 새벽기도를 반대하는 성도가 아니라 단지 새벽기도에 나오지 못하는 사정이 있는 것뿐입니다. 전도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때문에 함께 전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교회는 바로 이런 곳입니다. 교회에서 안티라는 말 자체가 모순이란 거지요. 만일 교회에 10%의 안티 세력이 있다고 하면 그건 정말 무서운 세력입니다. 수적으로는 10% 정도에 불과 하지만 그 10%가 공격적인 10%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공격적인 10%는 나머지 90%를 충분히 뒤집어엎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더 기다려주고, 더 기도해주며, 더 품어주면서 끝까지 함께 가야 할 신앙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님의 마음으로 품어주는 사랑이 필요하고, 주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눈이 필요한 거지요. 조금 늦더라도 우리가 기다리며 기도하는 그분들이 30%의 헌신하는 성도들이 되고, 더 나아가 50% 이상으로 헌신하는 건강한 교회 분위기를 주도해가는 성숙한 일꾼으로 헌신하게 될 것입니다.      

                출근길 뜨거운 햇살을 피해 발걸음을 재촉하며... 양현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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