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휴가는 어느 지역으로 가서 쉬겠다는 것보다, 그동안 마음엔 있었지만 시간이 잘 맞지 않아 뵙지 못한 분들을 찾아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조기 은퇴하신 목사님,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는 처형댁, 그리고 첫 생일을 맞이한 아기, 몸과 마음이 아픈 분을 위한 기도 등. 대화와 예배 속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간증하며 나누는 참 소중한 만남,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의미있는 만남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참 감사한 일들이 많다는 깊은 깨달음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웃음소리, 함께 하는 가족, 짙푸른 나뭇가지 사이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 정성을 담아 차려진 따뜻한 밥상, 더운 속을 식혀주는 시원한 냉수 한 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감사의 고백, 먼저 경험한 분들이 책으로 남겨놓은 지혜와 지식과 정보 등등.
“오늘은 좀 늦었구나!”아버지 어머니의 지나가는 듯한 인사 한마디, “오늘도 수고 많았지요?” 아내나 남편의 격려 한마디, “집사님!”반가움에 불러주는 성도의 상큼한 미소, “엄마, 밥 주세요”땀을 흘리며 들어온 어린 자녀의 초롱한 눈빛과 맑은 말투... 우리 곁에 존재하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일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쉽게 감사와 소중함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도, 길가에 피는 들풀도, 뙤약볕에 익어가는 벼들도,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도, 자연휴양림에서 뜻밖에 발견한 일본너구리와 큼직한 두꺼비도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연결하여 바라보니 아름답게 느껴지더군요.
일상에서 감사의 마음과 은혜의 입술과 사랑의 몸짓을 연습하고 훈련해 봅시다. 그러다 보면 습관과 체질이 되어 그런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나고 주님의 사랑이 실체로 전해질 겁니다. 일상의 감사로부터 그 일은 시작될 것입니다.
자연에서 만난 일본너구리를 영상에 담아내며... 양현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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